세계은행 왈, 코리아로부터 배워라.
날짜: 2026-05-09
원문: https://x.com/Breadlee_FRM/status/2053060916577800412
지난 아티클의 주제인 아세안 회의가 종료된 후,
뒤이어 곧바로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진행한 회의가 하나 더 있었다.
이번 행사는 마침 장소도 한국, 정확히는 세종시에서 열렸다.
어떤 회의였냐고?
바로 녹색성장기금의 연례행사인 「제15회 한국 녹색혁신의 날」 행사였다.
주제는 바로바로…
“Learning from Korea: Scaling Green Growth for Global Impact”.
캬!
두한햄이 늘 비웃던 한국의 그린성장이 이제는 세계에서 보고 배워야 할 수준이라니!(비웃는 농담같지만 농담이 아니라는거 다들 아실겁니다.)
아무튼, 이름만 보면 “이건 또 뭔 스캠회의인가?” 싶겠지만,
그렇지가 않은 것이…
아무래도 참석자들의 면면이 심상치가 않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에서 내놓은 행사관련 브리핑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날 행사엔 세계은행 부총재와 수석 경제자문관을 비롯하여 개도국의 정부 주요 관계자 56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수 일에 걸쳐 이뤄졌으며, 한국의 재정경제부와 한전,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은행측과 회의 주제와 연관된 사업 파이프라인 개발 및 ODA 기반 PF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추가로 사기업에서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배성준 전무(네이버 클라우드가 회의 주제와 꽤나 재미있게 엮일 구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패널로 참석하여 AI시대 도상국의 성장에 대하여 패널들과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눴다고한다.
자, 그렇다면 이것들이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가장 먼저 세계은행의 웹페이지를 찾아봤다.
당연히 웹페이지에는 행사에 대해 자세히 정리된 자료가 있었다.
회의 자료에 대한 링크.
자료를 보면 내용이 생각보다 엄청 방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저 많은 페이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감이 잘 안온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래 사진을 봐달라.
이 날 회의의 주요 아젠다가 정리된 스케줄 표.
나는 감히 이 한 장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이 한 장만 보더라도 우리는 향후 돈이 어디로 향할지를 읽을 수 있으니까.
회의에서 자금관련 대화를 주도한 쪽은 세계은행 인사들과 우리나라 재정경제부의 개발금융국 인사들이었다.
개발금융국은 수출입은행 및 산은과 가장 직접적으로 엮인 국가의 ODA - PF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전사들.
?
실제로 회의 관련 자료에도 공식적으로 연계기관에 수출입은행이 언급돼있다.
언급된 기관들과 사업규모를 키우는 기업들도.. 찾아보면 재밌다.
(마침 최근에 산은과 수은이 그린본드를 대규모로 발행하고 있다는 내용 또한 지나간 아티클에 들어가 있으니 한 번 다시 보셔도 좋을 것 같다.)
불과 작년 말, 산은과 수은의 채권발행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국가 주도로 그린에너지를 키우겠다는 개략적인 진행방향에 대해서만 와꾸가 짜여져 있던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번 회의로 국가주도 자금이 어디로 흘러갈지 그림이 구체화된 것 같다.
앞선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국가에서 정한 핵심 녹색혁신산업은 다음과 같다.
회의 주제는 농업·교통·에너지·환경·기후·디지털·도시·수자원 등 8개 분야이며,세부적으로 8개 분야는 16개 항목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이 16개 항목이 우리에게 똑같이 중요할까?
아마 그렇지는 않아보인다.
어째서일까?
기본적으로 이 날 논의된 주제들은 개별 기업차원에서 감당하기엔 너무도 큰 이슈이며, 국가 차원의 장기적 개발이 필수적인 분야라서 그렇다.
따라서 각 국가들이 각자 잘하는 분야의 강점을 살려, 함께 으쌰으쌰하는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는 사실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
말이 조금 복잡한데, 한 줄로 요약하자면…
그냥, “각자 자신있는 곳에 최대한 자본 때려넣고 효율 뽑아낼 예정.”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생각을 기저에 둔 상태로 세계은행에서 회의 참석을 위해 찾아온 인사들을 바라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우선 부총재인 Guangzhe Chen.
그는 세계은행에서 ‘Planet’(…)부문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담당하는 분야가 행성부문이라니?
역시 세계은행답게 거창하다.
아무튼, 그의 업무범위는 다음과 같다.
‘기후 변화 대응, 식량 시스템·농업, 환경·산림·생물다양성, 물 안보 정책 및 프로젝트.’
최초로 커리어를 시작할 때, 아시아 개발은행에서 그는 교통과 도시 인프라 분야를 담당했었다.
이후로도 쭉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현재에 이르렀고.
그의 바이오.
추가로 이 날 참석한 세계은행의 주요 인물이 한 명 더 있으니,
바로 Richard Damania 수석경제관이다.
그는 인도에서 태어난 경제학자로, 농업 및 물분야의 전문가로 유명하다.
동시에 그는 인도의 최주요 인물들과도 꾸준히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 인사다.
그와 가장 친한 인도의 인물을 둘만 꼽으라면 Parameswaran Iyer(총리직속 싱크탱크 최고책임자), 그리고 Arunabha Ghosh(환경분야 최대 독립 환경 및 에너지 싱크탱크 대표)가 있다.
그는 이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 차례 진행하기도 했으며,
학술 및 정책적으로도 엄청나게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수석 경제관과 그의 두 친구가 최근 함께 발간한 글.
즉, 세계은행측 인물들의 배경을 통해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일단 부총재의 조국 중국에서 교통 및 도시 인프라 개발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버스, 퀵보드 등등… 다들 아시죠? 거기서 더 나아가 도시 시스템까지 가져올 것 같습니다.) - 수석경제관의 조국인 인도 측에서 수자원은 가져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2024-2025년 국내 기업이 수처리사업을 담당했을 때는 해당 기업들이 참여했었으나, 이번 행사에는 공공기관만 참여함.)
여기서 누군가가 물어볼 수 있다.
“아니, 고작 참여자 두 사람 가지고 너무 과도한 해석 아니요?”
절대 과도하지 않다.
세계은행은 이런 개발원조 관련 회의에 참여자의 국적과 담당 업무를 정말 신중하게 골라서 투입하는 것이 강력한 강박에 가깝다.
실제로 과거에도 늘 그랬으니까.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사기업이 A to Z로 맡아 처리할 가능성이 큰 분야가 뭐가 있을까?
아마 Nuclear, Air quality management, Carbon credit, Green Energy 네 개가 핵심으로 읽힌다.
그런데 이 네 가지 분야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중요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다.
왜냐하면 여기서 앞의 두 분야,
그린에너지와 핵 부분은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지켜보는 섹터이기에 그렇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생각치 못한 큰 성장은 탄소 크레딧-공기질과 관련된 무언가에서 나오지 않으려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
아! 참고로 세계은행은 탄소 크레딧 기반 공기질 관리를 이렇게 진행한다.
세계은행은 보증·그린 본드·블렌디드 파이낸스·결과 기반 금융 등을 통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라고 권고합니다. 정책으로는 “환경 유해 보조금 재배분 + 규제 강화 + 공공 조달 활용”을 강조하며, 민간 경제 주체(private economic actors)가 비용 효과적인 청정 기술을 채택하도록 유도합니다.
관련된 세계은행의 자료. 읽어보면 생각보다 대기질 분야가 방대함을 알 수 있다.
https://documents1.worldbank.org/curated/en/099032625132535486/pdf/P502230-d16d0858-2e18-41df-a7a6-f1188121ac83.pdf
자, 그렇다면 최근 작성된 아티클들의 내용을 한 번 엮어 정리하고 넘어가보자.
BIS에 의해 중앙은행들이 CBDC와 연계된 시스템에 참여.
NGFS 참여 중앙은행들이 CBDC시스템을 대차대조표 다변화에 활용하기 시작.
(탈탄소를 핑계로 달러자산 탈피 및 외환보유고 변경 시작.)
그린본드를 중앙은행들이 보유하며 관련 산업에 연계 유동성 공급.
주요 정부 및 관계기관이 중앙은행에 레포거래를 통해 사업자금 조달.
해당 사업과 연계하여 발행된 채권 등 유동화에 은행도 적극적으로 참여 시작.
(보유자산 리스크 평가에 신재생 영향력 증가.)
어느 나라가 어떤 분야를 주도적으로 해먹을지(?) 결정완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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