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주의의 반격, 아세안.
날짜: 2026-05-05
원문: https://x.com/Breadlee_FRM/status/2051606313118118214
지난 5월 3일(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중일 및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렸다.
물론, 이미 이제와서는 아세안 따위(?) 기구는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논의된 의제들은 지금 우리에게 주요 기구들의 추후 향방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공해주기에, 글을 써봤다.
전체 회의록은 한국은행 링크를 참조해달라.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502/view.do?nttId=10097824&searchCnd=1&searchKwd=&depth=201150&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1265&oldMenuNo=201150
** ASEAN+3는 ASEAN 11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동티모르#)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되며, 통화·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1999년부터 연 1회 개최(중앙은행총재는 2012년부터 참가)
이 날 아세안 회의에는 IMF의 부총재와 실무진도 다수 참여했다.
어째서 아세안에 IMF가 찾아 온 것일까?
바로 이 날 회의에서 CMIM의 변화에 대한 의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 날 회의에서는 CMIM(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효성 재고와 PIC(자본 납입)구조로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 및 구조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30515&cid=43667&categoryId=43667
참고로, CMIM은 그동안 위기상황에 해당 국가들이 나서서 자금약정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있었는데, 당연히 내가 위기라면 다른 녀석들도 위기일 가능성이 크다보니… 구조적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에 늘 시달려 왔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말만 많던 이 애물단지 CMIM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냐?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30432 상세 기사 링크입니다.
이로써, 아세안은 상시 자본 납입을 통해 늘 돈이 쌓인 채 준비되어있는 아시아 전용 긴급 자금수혈 금고를 갖게 될 예정이다.
(위 기사에 언급된 2400억 달러 또한, 회계적으로 기납입 처리된 자금이다.)
사실 CMIM의 변화가 회의의 전부였다면, 별로 중요하지 않았겠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겠지?
아무래도 아세안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냐면,
이 날 CMIM과 함께 언급된 내용 가운데는 이런 흉악한(?) 것도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아세안3+ 회의록 中 참조. 전문 링크.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502/view.do?nttId=10097824&searchCnd=1&searchKwd=&depth=201150&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1265&oldMenuNo=201150
**AMRO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이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국제기구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운영을 지원하고 회원국의 거시경제 동향을 감시·분석합니다. 평상시에는 연간 ‘아세안+3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간해 성장·인플레이션 전망을 제공하고, 위기 시에는 지원대상국의 경제 상황을 평가해 정책권고와 자금지원 절차를 관리합니다.
그렇다.
마침 다자주의로 확보된 달러도 충분한 지금 이 시점에 통화주권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진작부터 미국과 틀어진 EU나 중국이야 2020년 이후 탈미국 시도가 디폴트 값이었기에, 뭐… 그렇다고 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이 타이밍에 아세안같은 핫바지(?) 국가들까지 등을 돌린다는 지점은 다시금 달러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우리에게 가져오는 지점이다.
아시다시피, 달러의 파워는 수요기반 통화가치 약탈(양털깎이)로부터 오는데, 이 길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렇다.
아세안 국경간 디지털결제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CBDC등을 통해 아세안이라는 기구가 보유한 달러는 언제든 접근/이용 가능해지니까 더욱 그렇겠지.
(만세! IMF한테 털렸던 우리가 드디어 우리만의 IMF를 갖게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 반미 아세안 놈들은 추가적으로 AMBI를 AMBFI로 넓히는데 동의했다.
사실 이게 가장 핵심이다.
** AMBI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향의 줄임말로, 한국이 2003년 아세안( 동남아국가연합 ) + 3(한ㆍ중ㆍ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 국채에 집중되어 있는 외환보유고의 투자처를 아시아권 내의 금융권이나 기업들로 확대하기 위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을 말한다.
여기의 AMBI에 F가 새롭게 추가된 것인데…
F는 당연히 Financial의 약자다.
사실상, FX 통화와 주식시장을 채권에 이어 아세안의 주요 의안으로 추가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얼핏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왜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일까.
혹시 여러분은 기억하는가?
얼마 전 썼던 탈달러 아티클에서 언급됐던 NGFS를.
이들이 진행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뭐였는가?
중앙은행들의 그린금융 기여도에 따른 대차대조표 변화 아닌가?
아세안은 이걸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최상류의 물줄기는 BIS의 아젠다로 시작하여 이미 바뀌었다.
이제 이 물줄기는 중류를 흘러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남은 것은 하류뿐이다.
거기까지 물줄기가 닿기까지 과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까?
개인적으로는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계속해서 달러 등의 위기를 언급하는 이유도 이런 곳에서 기인한다.
바로 ‘별 것 아닌 서자들의 합종연횡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 는 것.
이렇게 행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 뭘까?
간단하다.
그 어떤 정치인도 승산 없는 싸움에 자신의 정치 인생을 걸려고 하지 않는다는 잔인한 것이 현실이니까.
따라서, 역사적으로도 서얼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중앙집권이 약해졌을 때였으며, 실제로 반역의 성공 가능성이 클 때였으니까.
(뭐 아무튼 여기서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대상은 한/중 2개국일 것 같지만.)
PS. 7월 2일부터 저는 육아휴직 예정입니다. 그 때부터는 주에 최소 3회 이상 글을 써보려고 생각하고 이씁니다. 이것저것 일을 벌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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