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선생] [IMAGE_01] - X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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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선생 8. https://x.com/Breadlee_FRM/status/20305962776379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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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6.9K 시장을 떠나지않고 계속 머물다 보면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 점이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동성 관련 뉴스가 시장에 나온다는 사실이죠. 특히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변동성 뉴스란… 덕분에 애증의 티커 UVIX는 이젠 너무도 친숙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지점이 생깁니다. 모두가 VIX를 이야기하는데, 정작 그 숫자를 어떻게 해석하고, 투자자로써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은 거의 없는 느낌이거든요. 있다고 해도 대부분 기술적 분석이 주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VIX의 해석에 관한 개인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에 여러분도 꼭 적용을 해보시고 수정을 하셔야됩니다!) 먼저, VIX가 뭘까요? VIX는 S&P 500 지수의 옵션 가격에 기반해 시장이 예상하는 변동성을 Blah Blah.. 음… 복잡한 산출 공식이나 세부 이야기는 다 생략하도록 하구요, 그냥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가상의 기업 A가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주식시장) 그리고 기업 A에 움직임에 대한 베팅시장이 존재한다고 생각해봅시다. (파생상품시장) 시장의 수 많은 투자자들이 가상의 기업 A의 주가가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크게 움직일지를 예측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베팅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 평범한 개미, 투자자 김씨가 있습니다. 김씨는 실력이 그냥 평범합니다. 가진 재산도 크지 않지요. 이런 김씨의 베팅은 실제 A의 주가이동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별로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크겠죠. 그렇다면, 김씨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은 어떨까요?
거기에는 내부자들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미래를 읽는 외계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일수록 베팅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할 것이란 것은 당연하겠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도 이들의 선택을 따라가는 경향도 생기게 되겠죠? (그래서 우리가 고래의 베팅을 챙겨보잖아요.) 즉, 베팅에 대한 통계의 관측치가 거대해짐에 따라 결과는 자연스레 통계적인 평균으로 한없이 가까워지는 속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실제 값과는 분명히 괴리가 있겠지만요. 이런 측면에서 VIX라는 녀석을 바라보면 됩니다. 즉, VIX란 S&P500의 변동에 대한 ‘이론적 확률 베팅값’정도로 이해하시면 쉬운거죠. 그럼 여기서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VIX가 이론적 확률이라면 실질적인 결과값도 있겠네요?” 라구요. 맞습니다. 이처럼 실제로 산출된 변동성을 우리는 RV(Realized Volatility)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볼까요? 주식의 가치평가를 할 때 흔히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재적 가치와 시장가치를 비교하는 것이죠. VIX의 평가에서도 당연히 이런 접근법이 가능합니다. VIX(IV)에서 RV를 빼면 바로 VRP(Volatility Risk Premium)가 나오거든요. (일반적으로 실제 위험보다 이론적 위험이 더 큰 꼬리위험 확률을 미리 반영하고 있으니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답니다.) 여기에 VIX 자체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VIX도 있고… 마지막으로 꼬리 위험(극단 하락 가능성)을 측정하는 SKEW 까지. 이렇게 변동성과 관련된 전체 그림이 완성됩니다. 그래서 이 지표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저는 주로 다음 세 가지를 교차 검증합니다. 주가지수 자체의 상황 VVIX × SKEW로 계산되는 극단적 위험에 대한 공포 정도 VRP (사실 앞에서 말한 녀석들 전부네요 ;) 자, 그럼 이 값들을 가지고 지금 시장 상황이 어떤지 살펴볼까요? 우선 주가지수는 고점 대비 -3.5% 수준입니다. 객관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할 만큼 큰 특이점은 보이지 않는 상황. 굳이 꼽자면 차트상으로 추세선을 이탈한 상황이라는 것 정도? 반면 VVIX × SKEW는요? 이 값은 현재 21,480 (VVIX 140.44 × SKEW 152.88)으로, 역사상 상위 1% 안에 드는 극단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VRP는 15.9 정도입니다. 이는 30년 시계열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2.6표준편차 정도로, 역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 상황이죠. 이제 이 수치들을 기반으로 팩트만 정리해 보죠. 1. 시장은 아직 큰 부침 없이 움직였지만, 극단적 위험에 대한 공포가 이미 옵션 베팅에 선반영되어 있다. 2. 정작 전체 시장의 Put/Call ratio는 아직 유의미하게 상승하지 않은 상태다. 이 무미건조한 팩트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런 방향으로 결론이 날겁니다. “VIX가 갑자기 스파이크했는데, 시장은 잘 버티는 상황이네? 통계적으로도 30 언저리가 일반적으로 VIX이 저항인 것 같고… 숏!” 이라구요.” 사실 장기적으로는 그게 가장 가까운 정답 방향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에는 숨겨진 맥락을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합니다. 첫째, 시장이 반등하는 순간에조차 VIX와 SKEW가 전혀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수 숏에 크게 베팅한 소수의 플레이어들이 해당 풋 옵션 포지션을 아직 청산할 생각이 없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둘째, 현재 상황은 과거 사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입니다. 이번 스파이크는 단순한 시장 공포가 아니라, 기관들의 대규모 tail-risk 헤징과 특정 이벤트에 대한 극단적 베팅이 동시에 몰린 결과니까요. VRP가 2.6 표준편차씩 고평가된 상태라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안전을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고, VVIX × SKEW가 역사적 극단치라는 것은, 변동성 자체의 변동성과 꼬리 리스크가 동시에 폭발 직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상황을 얼마 전 작성했던 지수 Put 옵션 베팅에 대한 이야기와 연계해볼까요? 우리는 소수의 고래들이 극단적 하방베팅을 해놓은 상태이며, 아직 그 포지션을 유지중이다 라는 가설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즉, 외국계 핀트윗들 다수가 외치는 것처럼 “개미들이 공포로 VIX를 잔뜩 담았다”라고 보기엔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이죠. (실제로 우리 변곡점님 글에도 전과 비교하면 관심이 팍 식은 것이…) 차치하고, 이런 환경에서 무작정 VIX를 숏하는 것. 이런 선택은 이제 막 과열되는 시장에서 “이제 내려가겠지” 하며 역추세 매매를 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코스피 3500, 4000, 4500, 5000… 차트에 선을 긋고 이를 토대로 과열을 외치며 숏쳤던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은 VIX를 SHORT 할 때가 아니다. 차라리 시장이 진짜로 흔들릴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방식으로 헤징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 P.S. 헤지펀드들의 Vol Short 규모가 역사상 최대라는 상황이 추가로 배경에 겹쳐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새 돌아가는 상황이… FX판에서도 Vol이 계단식으로 계속 상향중이고, Equity Market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미뤄보면, 사모펀드라는 바퀴들을 이참에 다 죽이려는 듯 한 의도가 읽히는 점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너는 언제 VIX Call 정리할거냐?” 하실텐데요, 저는 VRP가 값을 줄이며 IV와 RV사이의 갭이 줄어드는 구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V가 줄어들거나, RV가 솟구치거나 두 가지 가운데 하나겠죠? 저는 이 때 비로소 평균회귀의 공식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여기고 콜옵션을 매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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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atus/2030604330710229279 비비빅 13일의 금요일이여 오라
- (2) status/2030634554990739611 이 빅스가 죽는날 저랑 같은 배 타시는겁니다!
- (3) status/2030638766227063118 그건 위험한데요???
- (4) status/2030619311816216794 정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