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선생] [IMAGE_01] - X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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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선생 12. https://x.com/Breadlee_FRM/status/2027400504247218670
원문 제목: [IMAGE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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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용이형이 속한 그 곳, BIS.
어제 살짝 이야기했던 금융 세계의 Hierarchy 구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보다 정확히는 그 사이에서 가장 꼭대기에 군림하고 있는 BIS에 대해서 말이죠. (경기도 웨일님 스타일로 진행할 예정임.) 이 기관은 어떤 역할을 하느냐 … 개념은 조금 다르지만 전시상황의 합참의장과 역할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이 전장을 움직이는 방식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이렇게 손가락을 들어서 무언가를 가르키고는 하죠.

어 저기 ~ 저거 없애자.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 네 예하에 있는 수 많은 장병들은 최소 화스트페이스 걸리는 겁니다.

화스트페이스- 화스트페이스- (발에 땀나게 뛰어야겠죠.) 그런데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합참수준의 큰 조직을 지휘하다보면 필연적인 문제가 말이죠.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합참의장이 손가락으로 가르킨 대상은 백두산 꼭대기의 천지인데… 이걸 정작 행동으로 옮기는 장병들에게는 개념이 명확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장병들은 백두산 등산로 입구에서 텐트를 치고 쉬다가 뒤지게 깨지는 일도 허다하죠. 은행들의 위계질서도 마찬가지입니다. BIS는 전 세계의 금융 시스템에 모범규준 및 핵심 관리지침을 하달합니다. 그런데 이 규준과 지침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합참의장의 손가락이죠. 상당히 높은 확률로 잘못된 해석을 지레짐작하여 큰 사고를 치는 녀석들이 나옵니다. (물론 저는 이 전부 의도된 큰 그림이라고 보는 사람이지만요.) 안그래도 세계를 쥐락펴락해야돼서 바쁜데, 자신들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요상한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 어떻게 되느냐? 매우 매우 짜증이 나겠죠…

그래서 이런 찐빠를 방지하고자 BIS가 어떻게 하느냐면… 큰 틀에서 “이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녀석들이야 참고해 ~” 라고 이야기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아랫것들에게(?) 던져줍니다.


(자세한 것은 바젤3를 공부하면 되지만… 굳이 하지는 마시구요. 이런게 있구나~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들이 짚어준 내용들을 자세히 보다보면, 등골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일히 대조하며 찾아보기 어려우니까 제가 시간순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하나. 2008년 6월(공정가치 관련) 7월(신용 위험의 전가 관련) 9월(유동성 리스크 관련) → 이후 9월 중순 리먼 대붕괴 둘. 2011년 12월(신용보호 가격의 왜곡 관련) → 2012년 5월 JPM London Whale CDS /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 발생 셋. 2017년 4월(부실자산의 신뢰도와 취급시 유의사항 관련) → 이후 2017년 6월 유럽의 Banco Popular Espanol 도산 넷. 2020년 2월(벤치마크 금리지수 관련) → 다들 아시죠? 2월 말부터…!! 다섯. 2022년 9월(레버리지 포지션 마진요구 관련) → 2022년 9월 말 영국 길트 붕괴 여섯. 2025년 마진부채 포지션과 투명성, 청산시스템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 THIRD PARTY 리스크관리에 관해 12월에 바젤위원회에서 나눴던 내용이자 가장 중요한 코어 가이드라인의 해석본을 릴리즈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국채 레포의 취약성과 암호화폐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를 위원회가 핵심 의안으로 이야기 나눴다는 오피셜 회의록도 공개했죠.

요녀석이 어제 올렸던 회의록 축약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전반적인 분야가 아니라 THIRD PARTY를 콕 짚어서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국소적인 위기를 경고하는 중이지만… 이게 만약 FX(보다 정확히는 Cross Currency Swap), 혹은 귀금속으로 넘어가는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합참의장의 예시를 빌려 말하자면 이런겁니다. 백두산을 손으로만 가르키던 의장이 답답해서 대놓고 전국에 확성기로 외치는거죠.

“백두산 천지! 이새끼들아!” 라구요. 네. 앞으로 몇 달간은 매우매우 겁먹어야 되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