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선생] Bread LEE FRM - X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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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선생 13. https://x.com/Breadlee_FRM/status/2027064166075580452
원문 제목: Bread LEE F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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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은모론자가 된 이유.(3)
내가 중국과 유대계 자본의 연합을 의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멕시코와 브라질 등 자원을 가진 국가들로 쏟아져 들어간 자본 때문이었다.
2022년 홍콩 증시를 반토막 내며 빠져나간 자본들.
이들 가운데 꼬리표 없는 자금이 가장 먼저 눌러앉은 국가가 멕시코였다. 반면 꼬리표가 달린 자금은 대부분 브라질로 향했다.
그래도 나름(?) 선진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이, 국제정세가 안정적이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머징으로 향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이지 않은 그림이지 않은가? 심지어 남미 국가들의 환율 과 신용도 등 제반사항의 불안정성을 떠올리면… 이는 그야말로 미친 짓에 가까웠다.
일단 상대적으로 구린내가 심한 멕시코 데이터를 먼저 뒤져봤지만, 한계가 있었다. 국가 통계 신뢰도가 조금(사실 많이) 열악한 멕시코의 특성 때문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구체적인 자본 투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
물론 돌이켜보면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했다. 애초에 SPV로 쿠션을 먹여 들어온 자금이기도 했을 것이거니와, 이처럼 비밀유지가 된다는 이유 때문에 멕시코로 달려갔던 것일 테니까.
그래도 어디에나 해결책은 있는 법 아니겠나? 조악한 데이터를 쓰지 않고도 유추할 방법이 있었다. 바로 홍콩 데이터를 통해서 말이다!
홍콩 통화청 및 BoP(국제수지표) 등을 살펴보니 근거가 한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자본의 움직임이 낱낱히 드러났으니까. 다른 어떤 항목보다도 눈에 띄는 부분은 비거주자의 기타투자 부분이었다. 2022년 연간으로 무려 110조 원 가까이 감소했던 것.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2022년 홍콩 증시는 전 세계 개미들의 최고 투자처 가운데 하나였다. 급락한 증시가 순식간에 개미들에게 매력적인 가격으로 비친 탓이었으리라. 실제로 개미들은 2022년 약 60조 원 가까운 투자금을 홍콩에 퍼부었기 때문. 즉, 기타투자의 감소는 개미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증빙이기도 하다. (나는 이 현상을 개인적으로 ‘차찬텡 개미운동’ 이라 명명하고 싶다.)
그리고,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당연히 개미들의 이런 매수세는 떨어지는 홍콩 증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들로는 어마어마한 자본유출을 막기에 그야말로 “택도 없었던” 까닭이다. 결국 국가 차원에서 추가적인 조치가 들어가야만 했다. 홍콩 통화청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의 급박한 상황이 잘 드러나있다. 홍콩의 총 결제잔고(Aggregated Balance)를 보면 더욱 도드라지는데, 이 잔고는 3,775억 홍콩달러에서 962억 홍콩달러로 1년 만에 정말 대폭락했다. (한은의 외환보유고가 저랬으면… 난리가 났겠지만, 다행히(?) 홍콩은 조용했다.)
안타깝게도 눈물겨운 홍콩 통화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본 유출은 정작 2023년 2분기에 이르러서야 막을 내렸다.
조금 복잡한 내용이지만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110조~170조 원 가까운 유동성이 홍콩에서 1년만에 증발했다.”
재미있는 점은 지금부터다. 홍콩을 빠져나간 유동성에는 대한민국의 ELS 투자들과 연계된 투자은행(JPM/HSBC/BNP 등)뿐만 아니라 중국계 자금도 함께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즉, 전 세계 개미들이 지수를 떠받치도록 만들어 놓고, GIC·테마섹·리카싱 등을 필두로 한 중화 자본도 같이 멕시코와 브라질로 달려갔다는 뜻이다.
이후 멕시코에서는 재미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꼬리표 없는 돈들이 모여들다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지만.) 카르텔 애들이 사고나 치던 황무지, 이 황량한 곳에는 순식간에 뚝딱뚝딱 하며 거대한 규모의 산단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 공실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모든 자리는 중국계 기업과 사람들로 순식간에 채워졌으니…
실제로 2019년 대비 중국계 산업 테넌트의 점유 면적이 무려 5배나 증가했다고 하니,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게다가 이들이 그냥 일반 중국인이었을까? 당연히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원개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짐작이 가능한데… 실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022~2023년 중국계 기업들의 자원개발 과정에서 분쟁 및 사업 지연/취소로 인한 법적 이슈가 많았던 관련 뉴스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차치하고, 중국인들이 대륙의 기상을 멕시코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JPM을 비롯한 은행들은 뭘 하고 있었을까?
그들은 치밀하게 수 년에 걸쳐 멕시코의 은광산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진행된 것은 멕시코 통화를 강세로 전환시키는 것이었다.
이는 해당 시기의 환율과 CME의 투기적 포지션 데이터를 보면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실제로 누군가가 2022년 하반기에만 멕시코페소 순롱 베팅을 10만 계약이나 쌓았다. 거래도 없다시피한 소수통화 기준으로는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이와 같은 투기적 포지션에서 촉발된 멕시코의 페소화 강세는 언제까지 이어졌을까?정말 우연히도 실버가 강세를 보이기 직전인 2023년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멕시코의 은 생산 기업들은 환차손으로 막대한 적자에 시달렸는데…. 당연히 이것 또한 우연이리라.
그리고 마지막, 실버가 강세를 보인 2024년 하반기를 불과 한 분기 앞둔 시점. JPM이 수많은 실버 생산 기업들에게 실물재고 및 생산량 이전담보부 대출을 대규모로 해준 것 또한 분명히 우연일 것이다.
지나고 나서 다시봐도 참 요상한 짓을 골고루 별여놨다. 그나저나… 그렇다면 꼬리표 달고 브라질로 들어간 자본은 어떤 일을 벌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