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선생] [IMAGE_01] - X (2026-04-05)

Original Input

빵선생 15. https://x.com/Breadlee_FRM/status/2023770364845977966

원문 제목: [IMAGE_01]

원문

내가 은모론자가 된 이유.(2)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들이 이 비밀금고 작전에 투입된 것인지 나는 너무도 궁금했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있으면 도저히 참지 못하는 병을 갖고 있었던 나는 다시 이 몹쓸 병이 도져버린 나머지, 당시 금감원 소명을 위해 제출했던 외환거래내역 엑셀 시트를 전부 뒤집어 까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뒤늦게 깨달았다. 거래내역에 너무나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정작 달러를 쿼팅해서 해외로 보낼 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이는 다름아닌 ‘모든 거래가 HSBC를 통해 이뤄졌다.‘는 사실이었다. 스스로도 대체 왜 이걸 진작 깨닫지 못했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였으니까. ‘1년 6개월간 발생한 수없이 많은 달러 송금들 가운데, 단 두 건의 소액 거래를 제외하면(소액도 백만불 단위긴 했지만.) 모든 거래가 HSBC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니?’ 금융에 무지한 사람이 보더라도 너무도 괴상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이 놈들은 지금 해외에서 수십 조 짜리 자금세탁 범죄를 벌이는 놈들이 아닌가? 그런 주제에 멍청하게 한 은행만 고집한다니… 이건 스위프트 망에도, 송금 은행 내부에도 “나 돈세탁중이야.”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행동이었다. 때문에 내가 내린 첫 결론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바로 “HSBC가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의 비자금 세탁 파트너구나.”하는 판단. 주어진 정보를 통해 봤을 때, 당연히 이게 합리적인 추론이었으니까. HSBC가 어떤 은행인가? 태생부터 19세기 영국 아편 무역상의 아시아 내부 자금세탁을 위해 세워진 은행. 이번에도 또 영국놈들이 중국에서 무언가 위험한 ‘작업’을 치고 있다는 냄새가 났다. (여담이지만 HSBC의 설립 초기 멤버에 일루미나티의 일원으로 널리 알려진 러셀 가문이 포함된 점을 상기하면, GIC출신의 Edmond와 원팀으로 어떤 일을 벌여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던 만큼, 그렇게 판단했던 부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깊게 파고들수록 그냥 넘기기 힘든 위화감이 있었다. 중공과 HSBC가 ‘원팀’이라기엔 이들의 재무제표상 아귀가 맞지 않는 지점이 너무 많았던 탓이다. 위화감이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다름 아닌 HSBC의 비대해진 ‘귀금속 숏포지션’이었다. 중공의 귀금속 보유량이 늘어날수록, HSBC의 귀금속 매도 포지션의 규모 또한 기형적으로 커지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HSBC는 지난 분기 기준으로도 전세계 은행들 가운데 실버 숏포지션은 1위, 골드 또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막대한 숏 포지션을 보유중임.) 게다가 이들은 귀금속 리스 금융을 통해 인도, 아시아, 미국(블랙스톤 FOF 참여) 등지에서 실버가 투입되는 대규모 딜에 대한 자금 주선에서 세계 1위(2024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모든 역량을 사실상 귀금속 숏포지션에 집중하고 있었다. (P.S. 리스 금융은 실물기반으로 대출을 나가는 것과 성격이 다릅니다. 이는 실물 가격 변동에 의한 리스크를 짊어지기 싫은 기관이 주로 집행하는 Loan 방식으로, 실물 숏 포지션에 가깝습니다.) 분명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검증하기 위해 데이터를 교차 분석했고, 그 결과 흥미로운 지점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첫째, 홍콩 내에서 AXIOM이 취급하는 막대한 규모의 실버 트레이딩을 감당할 수 있는, 즉 비공식 루트로 실물을 조달해 줄 불리온뱅크는 당시 HSBC가 유일했다. (JPM이나 CITI등은 당시 귀금속데스크가 홍콩 내에 없거나 소규모 팀단위였음) 둘째, ELS 사태가 터진 2022년부터 수년간 HSBC는 IB 부서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만큼 내부 사정이 악화일로였다. 그들은 ‘큰 딜(Deal)‘이 당장 급했다. (아무래도 리스크를 차분히 따질 시간이나 여유가 없었을 가능성이 컸겠죠?) 셋째, 2019년, HSBC가 화웨이 자금 세탁 관련 자료를 미국과 캐나다에 넘기며 부사장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코로나가 터지며 중국은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나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았는데, 실제로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당 내부에서 대대적인 ‘HSBC 손절’ 기류가 본격화됐다. (당시 시진핑은 HSBC를 신뢰불가한 기업 명단에 올리고, 중국 본토 사업을 강제로 분할 및 매각시키는 등 그야말로 극대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넷째, 만약 양측이 공모 관계였다면, HSBC도 귀금속 실물 투자를 늘리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하지만 GIC가 남미와 아시아 귀금속 광산과 관련 주식 및 통화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릴 때조차, HSBC는 오직 자금 주선에만 매달렸다. (즉, 중공의 목적이 귀금속이라는 사실 자체를 HSBC는 몰랐다는 의미가 됩니다.) 지난 20세기, 서구와 중국 사이를 오가며 시대를 풍미했던 HSBC. 데이터를 분석할수록, 그들이 스스로 판 무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광경이 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당의 공식 행사에서 징조는 이미 뚜렷했다. 시진핑은 공식 석상에서 “이익에 눈멀어 민족을 배신하는 자”를 처단하겠다고 경고했으며, 본토 은행들에게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한 강력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할 때에도 HSBC는 명단에서 철저히 배제되었으니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처사다. HSBC는 홍콩 달러 발권력의 70%를 쥐고 있는, 사실상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거대 민간 은행이 아닌가? 중공이 홍콩이라는 도시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라면, 이토록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은행에게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이 모순된 처사가 가리키는 결론은 단 하나였다. “HSBC는 철저히 설계된 복수극의 희생양이자, 중공에 의해 곧 폐기처분 될 카드.”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나는 추후 홍콩달러의 페그가 붕괴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중공이 본격적인 개입을 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X에서 했던 것이다. (때마침 브릭스의 UNIT 화폐 이야기가 본격화 되기도 했으니까.) 사실 여기서 더욱 소름 돋는 지점은 따로 있다. 다른 거대 유대계 은행들이 마치 이 상황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중공의 움직임에 발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의 기묘한 동조는 나의 가설에 확신을 더해줬다. 바로 중공과 유대 자본(JP모건)이 판을 함께 짜고 있다는, 그 위험한 가설 말이다. 그렇다. 진정한 ‘은(銀)모론’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블로그엔 일부러 SC만 썼습니다. SC는 그냥… 멍청하게 엮인 곳 같아서요…)

THREAD_REPLIES (원작성자 댓글)

  • (1) status/2023771111620833424 빠르시군요 ㅋㅋ
  • (2) status/2023773504190202206 스키아저씨는 음… 본인들 살길을 우선 만들어야되니까 움직인거에 가까울 것 같구요 마침 스키아저씨 움직이고 타이밍좋게 중국계 거물이 실버 숏잡고 언론플레이 하고 하는거보면요 ㅋㅋ
  • (3) status/2025847202900537790 이번주중입니다..! 제가 이번주 풀야근이라 양해좀…
  • (4) status/2025204845788233790 ㅜㅜ넵
  • (5) status/2023771193254285514 다들 실시간 알림 해두셨나보다 … 무서운걸
  • (6) status/2024446082751877284 선생님 제게도 가정과 일터가 있습니다…!!
  • (7) status/2024080696139206907 단기적으로는요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광산에서 생산될 실물 물량을 확보해놔서 문제가 없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