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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하트넷의 ‘비타민 C 처방전’
이번 주 하트넷 ‘The Flow Show’ 제목은 “Vitamin Cs”
비타민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뜻이다.
이 환자는 지금 당신의 포트폴리오다…
성적표부터 확인하자
2026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1분기가 마무리된 지금 성적표를 펼쳐보면 충격적인 숫자들이 줄지어 있다.
원유는 연초 대비 +74.4%다.
이란-미국 충돌,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원유 가격을 수직으로 밀어올렸다.
금은 +10.2%, 원자재 전반이 +45.6%로 뒤를 잇는다.
반면 미국 주식은 -3.8%, 비트코인은 -22.2% 다.
더 흥미로운 건 주식 시장 내부의 서열이다.
세계 증시 수익률 1위는 놀랍게도 한국 주식(+30.6%)이다.
브라질(+20.7%), 터키(+15.1%), 대만(+14.7%)이 그 뒤를 잇는다.
반면 미국 주식은 19위, 독일은 20위, 중국은 21위, 인도는 22위이자 꼴찌(-16.7%)다.
2026년은 ‘미국 예외주의’의 역설이 무너지는 해다.
7.4에서 6.3으로
하트넷이 직접 개발한 BofA Bull & Bear Indicator가 이번 주 7.4에서 6.3으로 급락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 지표가 일주일 만에 이렇게 크게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2월 이 지표는 9.6이라는 거의 극단적 낙관 구간까지 치솟았었다.
지표를 끌어내린 주범은 세 가지다.
글로벌 주식 시장 전반의 기술적 폭이 급격히 축소된 것,
하이일드 채권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
그리고 하이일드 채권과 후순위 은행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 12월 17일부터 작동하던 매도 신호는 3월 25일부로 해제됐다.
하지만 지표가 다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건,
시장의 체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6.3은 중립 구간이다.
매수도 매도도 아니다.
방향을 잃은 시장의 민낯이기도 하다.
돈의 흐름이 말하는 것
이번 주 전 세계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면, 표면과 내면이 다른 이중 신호가 포착된다.
주식에는 116억 달러가 유입됐다.
채권에도 33억 달러가 들어왔다.
금에도 9억 달러가 들어왔는데, 5주 만에 처음 있는 유입이다.
표면만 보면 위험자산 선호처럼 보인다.
그런데 채권 내부를 뜯어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다.
투자등급(IG) 채권과 하이일드(HY) 채권에서 합산 79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2025년 4월 이후 최대 유출이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에서는 35억 달러가 이탈했고,
2주 연속 총 66억 달러 순유출로 2024년 12월 이후 최대다.
일본 주식에서도 8억 달러가 이탈했는데, 2025년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면 미국 국채(Govt/Tsy)에는 9주 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TIPS)에도 9주 연속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 그림이 의미하는 바를 정리하면 이렇다.
투자자들은 위험 채권에서 자금을 빼서, 국채와 원자재와 금으로 대피하고 있다.
주식은 들어오지만, 이 안에서도 소형주와 가치주에서 빠지고
대형주에만 집중되고 있다.
공포와 선택적 회피가 동시에 작동하는 시장이다.
BofA 고액 자산가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하트넷은 BofA의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즉 4조 1000억 달러를 굴리는 고액 자산가 집단의 실제 움직임도 공개한다.
지금 이들의 포트폴리오 배분은 주식 63%, 채권 18.6%, 현금 11%다.
주식 비중이 63%로 2025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즉 이들도 조용히 주식을 팔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포인트가 하나 있다.
ETF 계좌에서의 주식 매매를 보면,
최근 4주 동안 이들이 사들인 ETF는
일본, 필수소비재, 원자재 섹터였다.
반면 은행 대출, 테크, 신흥국 채권 ETF는 팔았다.
이 패턴은 하트넷이 이번 주 추천하는 ‘비타민 C’ 처방과 정확히 일치한다.
전쟁, 정치, 그리고 관세
하트넷은 전쟁의 성격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제시한다.
“정치적 상황은 단기전을 가리키지, 장기전을 가리키지 않는다.”
이 근거로 그가 제시하는 것이 트럼프의 지지율이다.
지금 트럼프의 전반적 지지율은 41%,
경제 분야에서는 37%,
인플레이션 항목에서는 불과 33%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저에 근접한 수치다…
2026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열 달이 남지 않았다.
공화당이 하원을 유지할 확률은 이미 15%까지 내려갔고,
상원 유지 확률도 49%로 간신히 50%를 밑돌고 있다.
트럼프에게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하트넷은 이렇게 표현한다.
“급한 쪽이 협상에서 진다.”
돈스도 매번 해오던 멘트다.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은 쪽이 트럼프일 수밖에 없는 구조.
동시에 그는 2분기의 핵심 리스크로 무역 관세의 무기화를 지목한다.
이미 트럼프는 이번 주 제약 관세 인상, 철강-알루미늄-구리 관세 확대를 발표했다.
관세가 동맹국과 적대국 모두를 압박하는 지정학적 도구로 전환되고 있다는 경고다.
이번 주 Flow Show에서 가장 인상적인 분석은 따로 있다.
하트넷이 꺼낸 카드는 ‘마천루 저주 / Skyscraper Curse’다.
역사는 흥미로운 패턴을 반복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완공되는 시점과, 경제적 버블의 붕괴가 묘하게 겹친다.
1930년 크라이슬러 빌딩 완공 직후 대공황이 왔다.
1974년 시어스 타워 완공 직후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다우존스는 고점을 회복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1996년 페트로나스 타워 완공 후에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졌다.
2009년 부르즈 칼리파 완공 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고,
유가도 이때 정점을 찍었다.
2014년 상하이 타워 완공 직후 중국 주식 버블이 폭발했다.
하트넷의 질문은 이것이다.
“2020년대의 오만함은 무엇인가?”
가장 높은 건물이 아니다.
가장 큰 AI 데이터센터다.
유타주에 건설 중인 ‘Delta Gigasite’는 10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한다.
2025년 말 착공해 2027년 가동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은 이미 공격적인 인원 감축을 진행하면서 데이터센터 자본 지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그래서 하트넷은 여전히 AI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를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힌다.
역사는 가장 높이 올라가려는 야심이 가장 깊은 추락의 서막이었음을 반복해서 증명해왔기 때문이다.
비타민 C 처방전
그렇다면 지금 이 시장에서 하트넷이 제안하는 포트폴리오 처방은 무엇인가.
그는 4가지 C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Curve steepeners다.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되기 전에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확대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하는 데 실패하면서, Q1의 VaR 충격이 마무리됐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두 번째는 Commodities, 원자재다.
지정학적 자원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시대, 원자재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의 수익화 수단이다.
세 번째는 China, 중국이다.
5월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가능성과, 중국 내수 소비 재편 흐름을 플레이하는 전략이다.
중국의 GDP 대비 가계 소비 비율은 아직 40%에 불과하다.
미국의 68%와 비교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최근 마이클버리도 홍콩 주식 매수 인사이트를 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네 번째는 Consumer stocks, 소비재 주식이다.
전쟁이 끝나고 물가가 잡히면 각국 정부는 생계비 부담 해소에 집중할 것이다.
그 수혜를 가장 먼저 받는 것이 소비재 섹터다.
비타민은 병을 치료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무너진 몸이 버틸 수 있게 해준다.
하트넷의 Vitamin C 처방은 지금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전 면역력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진단이기도 하다.
지표는 중립이고, 자금은 혼란스럽고, 정치는 불안하고, 역사는 경고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가 유타 사막에서 올라가고 있다.
가장 높이 올라가려 할 때, 가장 깊이 추락한다는 걸, 우리는 이미 다섯 번이나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