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 [IMAGE_01] - X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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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 26-04-05 https://x.com/dons_korea/status/2040592985138888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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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팔리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1.6K 금을 다시 보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면, 돈스는 최근까지 금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금값이 오를 때마다 찜찜했다. 은값이 따라 튀어오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이 랠리가 너무 빠르고,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펀더멘털보다 센티멘털이 앞서가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때문에 구독자들에게도 금과 은에 대한 과열 경고를 여러 차례 했다. 그리고 지금… 금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자 쉽게 생각해보자. 10년 전, 짜장면 한 그릇은 5,000원이었다. 지금은 9,000원, 어떤 집은 10,000원이 넘는다. 짜장면의 맛이 두 배로 좋아진 게 아니다. 면발이 두 배로 굵어진 것도 아니다. 그냥 돈의 가치가 그만큼 줄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다. 그리고 이것이 금이 존재하는 이유다. 금 1온스가 10년 전 얼마였고, 지금 얼마인지를 따지기 전에, 먼저 이 사이에 돈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를 봐야 한다. 짜장면이 두 배가 됐다면, 금도 최소한 두 배는 돼야 제자리인 셈이다.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가치라는 개념이다. 화폐는 찍어낼 수 있다. 금은 그럴 수 없다. 이 단순한 사실이, 결국 수천 년 동안 금이 살아남은 이유다. 나는 금의 본질적 가치를 부정한 게 아니었다. 상승 속도가 문제였다. 올해 초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웃돌았고, ETF로 뭉칫돈이 밀려들었다. 과매수 신호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켜졌다. 은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구간에서 쫓아 들어가는 것은 가치 투자가 아니라 모멘텀 투자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그래서 불편했다. 금의 미래가 아니라, 진입 시점이 불편했다.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서, 금값은 고점 대비 약 12% 빠졌다. 전쟁이 터지면 금이 오른다는 상식이 틀렸나? 그렇지 않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분석에 따르면, 이것은 금이 안전자산 지위를 잃은 게 아니다.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팔리는 자산이 금이기 때문이다. 주식은 서킷브레이커에 걸리고, 부동산은 당장 현금화가 안 된다. 금 ETF는 클릭 한 번이면 팔린다. 마진콜을 막아야 하는 투자자들이 제일 먼저 손을 대는 게 금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똑같았다. 리먼이 무너진 날, 금은 올랐을까? 아니다. 몇 주 동안 오히려 빠졌다. 그리고 그 이후, 금은 수년에 걸친 강세장을 시작했다.

차트 출처 - FT, Bloomberg, Standard Chartered Research FT가 공개한 차트를 보면 반복되는 그림이 있다. 1973년 오일쇼크, 1979년 이란 혁명, 1990년 걸프전,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건 발생 직후 금값은 어김없이 흔들렸다. 그리고 20에서 60거래일 사이, 거의 예외 없이 회복했다. 지금 2026년 중동 분쟁 라인은 차트에서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여준다. 이것이 위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적 패턴을 기준으로 보면, 낙폭이 클수록 반등 여지도 크다. 물론 역사가 반드시 반복되지는 않는다.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구조적으로, 금을 받치는 힘은 사라지지 않았다.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 금의 기회비용이 높아진다. ETF 자금 유출이 2022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다. 단기 압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구조는 다르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달러 대신 금을 쌓고 있다. 글로벌 부채는 역사적 최고 수준이다. 부채가 많은 세상에서 화폐 가치는 장기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고,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은 오히려 강화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단기에 해소될 성질이 아니다. 이것들은 1년짜리 재료가 아니다. 10년 단위의 구조적 흐름이다. 짜장면이 다시 5,000원으로 돌아가지 않듯이, 한번 오른 인플레이션은 되돌리기 어렵다. 세계에서 금의 자리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 금을 어떻게 봐야할까? 과열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과열이 꺼진 자리에서 나오는 기회는, 과열 그 자체와는 다른 문제다. 지금 금을 팔고 있는 사람들은 금이 싫어서 파는 게 아니다. 당장 현금이 필요해서 파는 것이다. 그리고 현금 수요가 소진되고 나면, 구조적 매수자들이 다시 자리를 채운다. 나는 오랫동안 금과 은.. 정확히 말하자면 급하게 오르는 자산들에 불편한 시선을 유지해왔다. 이 시선이 완전히 바뀐 건 아니다. 다만 지금 이 국면은… 자산을 다시 냉정하게 들여다볼 만한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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